영화 캐롤 리뷰 1950년대 눈처럼 아름답고 차가웠던 뉴욕
오늘은 영화 캐롤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영화 캐롤을 보게 된 것은 영어 듣기 연습을 할 영화를 찾던 중 누군가의 추천이 있었는데 영어 공부를 위해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영화가 어떻게 제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함께 나누고 싶네요. 사실 기대 없이 보았던 영화임에도 상당히 아름다운 장면과 주인공의 우아한 말투에 반해버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입니다
1.영화 캐롤 의 줄거리
영화 캐롤의 배경은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주인공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여성 테레즈(루니 마라)와 이혼 소송 중인 우아하고 부유한 주부 캐롤(케이트 블란쳇)입니다. 캐롤은 부유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둘은 백화점에 캐롤이 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오게되면서 판매원과 손님으로 짧은 순간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가 테레즈와 캐롤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테레즈가 일하는 백화점에서 그 짧은 순간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는 모습을 화면에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순간,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하고 깊은 감정의 시작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우아한 말투의 캐롤이 싱긋 웃으며 테레즈가 쓰고 있는 모자가 맘에 든다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그 둘은 캐롤이 매장에 놓고 간 장갑을 계기로 함께 점심 식사를 하게 되고 친해지며, 캐롤은 테레즈에게 서부여행을 제안하면서 그 둘은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둘의 감정은 점점 깊어지고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 사랑은 결국 이혼소송 중인 남편이 붙인 사람에게 들키며 캐롤은 딸의 양육권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영화는 1950년 두 여성의 로맨스와 섬세한 장면을 보여줍니다
현재도 자유롭다고 할 수 는 없지만 1950년대의 미국에서는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더 인정받지 못했던 시기입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두 여성의 이야기를 영화 캐롤은 아름답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2. 영화 캐롤의 배우들 이야기
캐롤 역할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테레즈 역할은 루니 마라가 연기했는데요. 두 배우의 연기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호주 출신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캐롤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어요. 처음에는 영국 배우인 줄 알았다니까요! 그만큼 우아하고 세련된 말투와 제스처가 인상적이었답니다.
케이트 블란쳇은 이전에도 엘리자베스 1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엘리자베스에서 영국 여왕 역할을 맡았고,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엘프 갈라드리엘을 연기했죠. 영어 공부하시는 분들께 특별히 추천 드리고 싶은데요,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한 발음과 말투는 쉐도잉 연습하기에 정말 좋답니다!
테레즈 역의 루니 마라는 사실 전 잘 모르는 배우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제대로 매력에 빠져버렸어요. 우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이 아멜리에의 주인공이 연상될 정도로 인상적이었죠.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처음에는 출연을 거절했다가 케이트 블란쳇의 팬이라는 이유로 마음을 바꿨다고 해요. 루니 마라는 소셜 네트워크, 나이트메어 앨리, her 등에도 출연했답니다.
두 배우의 연기는 강렬하면서도 섬세했어요. 특히 동성애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1950년대의 시대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독은 그 시대의 분위기와 의상, 음악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고, 중간에 테레즈가 카메라로 캐롤을 찍는 장면들의 구도나 전체적인 화면 연출도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런 뛰어난 작품성 덕분에 ‘캐롤’은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과 노미네이트라는 성과를 거뒀답니다. 칸 영화제,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글로브, BAFTA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후보에 올랐고, 주연 배우들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죠.
‘캐롤’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뛰어난 연출이나 연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테레즈의 카메라에 담긴 순간들처럼, 우리에게도 이 영화는 1950년대의 한 순간을 완벽하게 포착해 보여주거든요.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함과 루니 마라의 사랑스러움이 만나 빚어낸 이 특별한 작품, 여러분도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영화 캐롤 리뷰를 마치며 마음에 남는 대사들
영화 캐롤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명대사들이 담겨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는 대사는 캐롤이 테레즈를 바라보며 혼잣말 하듯 건네는 “당신은 신기한 사람 같아요, 하늘에서 떨어진 것 같이”라는 대사입니다.
이 말은 캐롤이 느끼는 깊은 감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신비감과 끌림을 잘 담아낸 것 같아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 영화 포스터에 나오는 “오직 그 사람만이 보이는 순간”이라는 문구도 멋지게 다가왔습니다. 어떤 특별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운명적인 순간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 않을까요? 그럴 때면 캐롤처럼 마음속 말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표현해보니 다시 한 번 생각해도 정말 로맨틱한 대사가 아닐 수 없네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대사는, 또다시 캐롤이 테레즈에게 건네는
“재능이 있는지 알 방법이 있을까? 그저 계속하는 수밖에… 마음이 가면 그냥 전부를 거는 거지”라는 대사입니다.
이 말은 나 자신의 가능성을 모른 채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즐거운 것도 없는 일상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나 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지만 지나치기만 하는 것이 아쉬워, 이곳에 기록을 남겨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내가 본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정리하며 의미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비록 어설프고 내 멋대로 쓴 글이지만, 이렇게 읽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