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빗소리 들리는 성수동 카페 레인리포트
비오는 날씨 좋아하세요? 저는 비오는 날 창가에서 빗소리 듣기는 좋아하는 편인데 비오는 날 밖에 돌아 다니는것은 아주 싫어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날씨와 상관없이 356일 빗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수동 카페 공간을 발견했어요.
성수동에 자리 잡은 ‘레인리포트 크루아상‘은 찾아볼 만한 숨은 보석 같은 카페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비오는 날의 감성을 온전히 담아낸 이곳은, 분주한 도시 속 작은 쉼표 같은 존재가 되어주고 있죠.
1. 비오는 성수동 카페
레인리포트 크루아상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는 것은 은은하게 울리는 물소리입니다. 마치 숲속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처럼 평화롭고 안정감 있는 이 소리는, 도시의 복잡함을잠시 잊게 만들어줍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차분하니 어두운 블랙톤인데 이러한 콘셉트와 떨어지는 물소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또한 차분한 톤의 인테리어에 물방울을 연상시키는 디테일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2. 레인보우 가득한 크루아상
이곳의 메뉴 구성도 상당히 독특한데요. 커피 메뉴들이 모두 비와 관련된 이름을 갖고 있어 주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레인드롭’, ‘스톰’, ‘선샤인’ 등 이름만 들어도 운치 있는 메뉴들이 즐비해있죠. 6가지 날씨로 구현된 원두들이라는데 각각의 메뉴들은 단순히 이름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충분히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인리포트의 진정한 주인공은 단연 ‘레인보우 크루아상’입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이 메뉴는 처음에는 단순히 비주얼을 위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로 맛본 사람들의 반응도 맛있다고 하네요 저는 고민하다가 스톰 스모크 페퍼라고 블랙페퍼와 핑크페퍼 홀을 넣어 스모크 시럽을 바른 크루와상을 주문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식감의 밸런스를 자랑하네요.
아무래도 프랑스 정통 방식으로 만든 크루아상의 기본기에 레인리포트만의 독특한 해석이 더해져 탄생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크루아상의 고급 버터의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하게 부서지는 겉면과 함께 풍부한 버터의 풍미가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성수동 카페 중에서도 크루아상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가 있는것 같네요. 크루와상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까지 더해져 SNS 시대에 걸맞은 포토제닉한 디저트가 있는 곳입니다.
3. 성수동 카페 중 독보적인 분위기
공간의 분위기도 독특합니다. 창가 자리에 앉아있으면 실제로 비가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세심하게 연출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특히 비 오는 날 방문하면 실내의 아늑한 분위기와 실제 빗소리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에도, 소중한 사람과의 데이트 스팟으로도 손색없는 공간이죠.
카페의 위치는 볼거리 많고 놀거리 많은 성수동에 자리 잡고 있으나 조금 번화한 곳과는 떨어진 골목에 위치하여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독특한 분위기의 다른 상점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발산합니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인기 메뉴인 레인보우 크루아상은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드리며, 성수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편리합니다.
그럼 이제 늦가을의 빗소리 한번 감상하러 레인리포트 카페 어떠세요?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16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