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어 리뷰와 함께 한 브랜드 탄생 스토리

농구 영화 좋아하세요? 조금은 개봉한지 지난 영화지만 주말에 영화 에어를 보았습니다. 농구 영화라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사실 엄밀히 말해서 에어는 농구 영화는 아닙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리바운드나 슬램덩크 같은 스포츠에 관한 영화인 줄 알고 보았다가 예상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적인 스토리의 영화를 만나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영화를 보았네요. 혹시 저같이 영화 에어가 농구나 스포츠 영화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한 간단한 영화 리뷰를 작성합니다.

1.영화 에어의 줄거리

    에어는 전설적인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딴 나이키 농구화 “에어 조던”의 탄생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조던이 NBA 신입 선수였던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를 통해 나이키가 어떤 모험적인 결단을 내렸는지 보여줍니다. 다만 영화의 주인공이 마이클 조던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는 조던이 아니라 당시 나이키의 농구화 부서 스카우터였던 소니(맷 데이먼 역할)의 이야기 입니다.

    소니는 우연히 마이클 조던의 농구 영상을 보고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나이키 농구화 부서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조던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을 제안합니다. 당시 나이키는 업계 1위인 아디다스와 2위인 컨버스에 밀려 농구화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부서 폐지가 논의될 정도였죠. 기존에 여러 선수에게 나누어 지원하던 방식을 벗어나 소니는 조던 한 사람에게만 집중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고, 이를 회사에 강력히 설득합니다.

    영화에어
    영화에어 장면중

    이후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트(벤 애플렉)와 함께 소니는 조던을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지만, 문제는 조던이 나이키보다 아디다스를 선호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이들이 조던을 설득하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전략과 고군분투를 담고 있으며, 결과적으로는 에어 조던이 탄생하면서 나이키가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특히 영화에서는 나이키가 아디다스와 컨버스를 의식하며 그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 꽤나 재미있게 그려집니다. 은근히 아디다스 = 독일로 경쟁사를 보여주는 방식도 재미있고요.

    무엇보다 영화를 통해 지금은 잘나가는 브랜드인 나이키가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신선했고, 점점 소니의 입장에서 조던이 나이키를 선택하기를 바라게 되며 응원하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에어는 농구 자체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마이클 조던과 나이키의 전설이 시작되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 영화라 농구 팬은 물론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영화 에어의 배우들

    영화 에어의 감독이자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트 역할을 맡은 벤 애플렉은 영화 촬영 내내 수염을 기르고 등장해, 그가 직접 출연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벤 애플렉과 주인공 소니를 연기한 맷 데이먼은 할리우드에서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두 사람은 영화 굿윌헌팅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죠( 많은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이영화도 진짜 저에게는 명작 중에 하나네요)그 이후로도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오며 이번 에어에서 오랜만에 또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이 둘의 만남 만으로도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입니다.

    또한 기억에 남는 배우중에 하나가 마이클 조던의 어머니로 나오는 배우였는데요. 실제로 마이클조던에게 가족은 너무나 중요하였고 그 중 아들의 재능을 누구보다 확신하며 강한 신념을 보여주는 어머니 배역을 한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 소니를 연기한 맷 데이먼은 그의 설득 과정에 관객들이 몰입하게 만드는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맷 데이먼은 굿윌 헌팅외에도 리플리, 본아이덴티티, 마션 등 수많은 히트작의 주인공인데요. 정보를 찾아보다가 그가 벼랑위의 포노랴는 일본 애니의 더빙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그리고 과연 영화 에어에는 마이클 조던이 출연할까요?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 이 부분은 넘어가겠습니다 ㅎㅎㅎ

    영화에어

    3. 영화 에어 속 흥미로운 대사들 모으기

    영화 에어 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 대사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나이키의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의 말 중 하나인
    “광고 모델이 아니고 조던 자체가 신발이야.”
    이 대사는 마이클 조던이라는 인물이 단순한 광고 스타를 넘어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상징성을 강조하며, 나이키가 조던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설득의 워딩은 길지않아도 핵심만 있으면 가능하죠? 약간 그런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니 바카로가 조던을 설득하며 던진 대사 중에는
    “이 방 안의 모든 사람들은 죽은 후에 잊혀지겠죠. 당신만 빼고요.”
    이 말은 조던을 전설로 남길 것이라는 확신을 전달하며, 그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소니의 강렬한 신념을 드러냅니다.
    이 대사는 마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시구가 떠오르듯, 한 사람의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그의 존재가 의미를 가지는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생각해도 저 시구는 정말 대단한 문장이네요!

    아무튼 영화 에어는 인기 있는 신발이 탄생하기까지의 몰랐던 스토리를 몰입감있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알고나니 신발장에 있는 에어조던에 좀 더 애정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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