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즈메의문단속 줄거리와 추천여부
사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스즈메의문단속이 개봉 당시 한동안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스즈메의문단속을 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장면들”이라는 콘텐츠가 많이 보였죠
그때 한 번 클릭했더니 알고리즘 덕분에 관련 릴스에 자주 등장하여 ‘도대체 어떤 장면들이길래?’ 하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결국 개봉한 지 꽤 지난 뒤, 극장에 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들을 몇 편 본 적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마도 국내에서 히트를 친 영화 ‘너의 이름은’일 것입니다. 아! 잊고 있었지만 넷플릭스에서 날씨의 아이도 보았네요
이 두 작품도 언젠가 리뷰로 남기고 싶네요~!
1.소녀의 여정, 스즈메의문단속 줄거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 소녀의 예기치 않은 모험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규슈의 조용한 마을에 사는 17세 소녀 스즈메는 어느날 등굣길에 수수께끼의 청년 소타를 만나면서 그녀의 평범했던 일상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우연히 스즈메와 마주친 그는 스즈메에게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 마을 어디에 어디 있냐고 물어보고
스즈메는 지금은 폐허가 되어버린 온천 마을을 떠올리며 이야기해줍니다. 이렇게 둘은 헤어지지만 곧 운명같이 이상한 기분에 휩싸인 스즈메는 소타에게 알려준
온천마을로 향하지만 그곳에서 소타 대신에 온천 폐허의 한 가운데에서 낡은 문을 만나게 되죠. 그 후 문 앞에 있는 고양이 석상을 하나 발견하여 석상을 뽑는 순간 이 세계는 알 수 없는 기운으로 덮어버리게 됩니다
사실 스즈메가 뽑은 고양이 석상은 다이진이라고 일종의 재난의 기운을 막는 부적 같은 봉인석인데, 이 봉인석이 사라지면서 일본 각지에서는 지진이라는 재난 발생의 위험에 노출된다라는 그런 설정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입니다.
그래서 스즈메의 문단속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재난을 막기 위해 주인공은 일본 각지에서 열리는 문을 닫으러 갑작스런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스즈메의문단속 줄거리
2.애니메이션을 넘어선 현실의 메시지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재난과 희망이라는 상반된 주제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방식입니다. 스즈메와 소타는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열린 문을 닫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과 풍경들은 마치 우리가 직접 일본 전역을 여행하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실제 이 애니메이션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실제 사건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인공 스즈메가 대지진으로 어머니를 잃었다는 설정은 이 작품이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닌 어떠한 메세지를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네요.
다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섬세한 영상미는 재난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키며, 동시에 자연의 경이로움과 두려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이번 스즈메의문단속 에서 보여지는 풍경 묘사는 극장에서 보는내내 디테일하고 정교함에 상당히 해당 작품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이 느껴집니다
일본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풍경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재현 되면서 보는 재미 또한 상당했고요.
3.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진화하는 이야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세계는 ‘너의 이름은’부터 ‘날씨의 아이’를 거쳐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꾸준히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건축가가 자신의 시그니처 건축 양식이 있는 것처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도 하나의 감독 시그니처 컬러가 있는것 같네요.
스즈메의문단속 영화는 우리에게 자연과 인간의 공존 그리고 상처와 치유라는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재난 후의 복구 과정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연대와 희망은 현대 사회에 필요한 중요한 가치를 상기 시켜주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영상미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보는 내내 집중하며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